방향 및 잡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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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rnest45 2024. 6. 21. 00:38

 

 

이리저리 떠다니는 생각들을 한 데 모우고 싶다.

내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쓰는 글이라 용기가 나는걸지도

 

내가 생각하는 가치관 및 방향의 흐름은 순탄하지 않았던 것 같다.

어릴 때는 내가 생각하는 것이 무조건적인 정답이라고 여겼으나,

현재는 틀릴 수 있다고 받아드리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.

 

내가 맞다고 생각하고,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이

실존하는 선의 기준이 존재할리 없지만, 

 

만약 있다면

 

그것들이 절대적에서 상대적으로 바뀌는 동안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걸 앎과

동시에 실존하는 절대적인 선에서 유원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.

 

그래서 예전에는 조언을 해주거나, 내 생각을 말하는 것에 거침이 없었으나

요새는 내 생각과 가치관들이 그 사람에게 영향을 너무 크게 미치지 않는지 고민하게 되더라..

 

틀린 것도 없고 맞는 것도 없으니 조언이 자칫 주입이 되는 탈바꿈의 과정에 대한 염려였다.

 

최근에 서울에서 꽤나 괜찮다고 여기는 친구의 말이 내 가슴을 일렁이게 만들었는데

나를 보며 내 생각과 가치관 모든 걸 따라하고 싶었다고 한다.

 

자신의 인생에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마다 "저 사람이였으면 어떻게 했을까" 라는 고민과 여러 조언을 구하고 싶었지만

부담이 될까봐 참았다고 했다.

 

 

내가 삶의 대하는 태도와 작은 신념들이 모여 나를 구성했고, 누군가는 내 방식을 지향점으로 잡고 나아가고 있다는 걸

알아차리는 순간 말로는 할 수 없는 내 인생의 어떠한 보상을 받은 듯한 느낌이였다.

 

"아 적어도 내가 틀리진 않았구나"

 

사실 나는 상대적으로 뻗어나가는 과정에서의 위로와 확신을 얻고 싶었는지도 모른다.

 

 

그래도 다시 한번 느끼는 건 절대적에서 상대적으로 변모하는 과정도 전면적으로 좋다고 할 순 없겠구나..

 

 

 

모든 것은 장단이 있다.

이러한 세상에서 어떤 삶에 대한 태도로 임해야 하나? 오늘도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을 해본다.